아이가 결핵에 걸렸다는 말을 들으면 부모 입장에서는 깜짝 놀라게 됩니다. 요즘 시대에 결핵이라니 싶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결핵이 많은 나라’에 속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결핵은 증상이 거의 없어서 놓치기 쉽고, 치료를 중간에 멈추면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결핵의 전염 경로, 진단 검사, 예방과 치료 원칙을 차근히 정리해볼게요.
1. 결핵, 아직 우리 곁에 있는 병
우리나라는 여전히 결핵 환자가 많은 나라입니다. ‘결핵왕국’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결핵 감염률이 높은 편입니다. 결핵은 결핵균이 폐나 기관지에 침투해 생기는 병으로, 공기를 통해 전염됩니다. BCG 예방접종이 결핵의 발생을 줄였지만, 접종을 했다고 해서 완전히 예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주변에 결핵 환자가 있는데 결핵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위에 결핵 환자가 있다면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알리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 아기 결핵의 특징과 증상
아이는 결핵에 걸려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보통 폐결핵보다 림프절 결핵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은 우연히 검사 중 발견됩니다.
가정 내 결핵 환자가 있으면 모든 식구가 결핵반응검사를 받게 되는데, 이때 아이가 감염된 사실을 처음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무 증상도 없는데 무슨 결핵이냐”라고 놀라지만, 소아 결핵은 무증상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3. 결핵 진단의 핵심 — 결핵반응검사
소아 결핵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바로 결핵반응검사(투베르쿨린 검사)입니다.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잠복결핵으로 판단하고, 반드시 결핵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한편, 흉부 엑스레이가 정상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엑스레이는 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만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결핵반응검사에서 양성이면,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그만 먹으라 할 때까지 약을 꾸준히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BCG 접종 후에는 반응검사로 접종 효과를 확인하지 않습니다. 결핵반응검사 결과는 BCG 효과와는 무관하다는 점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4. 치료를 중단하면 생기는 문제
결핵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복용입니다. 약을 중단하면 결핵균에 내성이 생기고, 이후 치료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결핵약은 효과가 매우 좋지만, 중간에 멈추면 재발하거나 내성결핵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좋아졌으니 그만 먹여야겠다”는 생각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가 치료 종료를 안내하기 전까지는 복용을 지속해야 합니다.
5. BCG 예방접종의 역할과 한계
부모들이 흔히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BCG 예방접종을 했으면 결핵에 걸리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BCG는 결핵균의 감염 자체를 막는 백신이 아니라, 결핵이 몸 전체로 퍼지는 것을 막는 백신입니다.
BCG 접종은 특히 결핵성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처럼 치명적인 형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 5세 이하의 아이는 BCG 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초등학생 이후의 재접종은 효과가 크지 않지만, 영유아기 BCG 접종은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예방책입니다.
핵심 정리
- 우리나라는 아직 결핵이 흔하며, 아기 결핵은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 결핵반응검사 양성이면 잠복결핵으로 보고 치료가 필요합니다.
- 치료를 중단하면 내성이 생겨 이후 치료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BCG 예방접종은 결핵균의 전신 확산을 막는 중요한 예방책입니다.
아기 결핵은 드물지만 놓치면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과 정기 검사를 통해 아이의 건강을 꾸준히 지켜주세요.
감염병은 초기에 대응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다음 시리즈 글에서 자주 겪는 감기·기침도 함께 다뤄볼게요 👉 [LINK:호흡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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